오늘은 연남동에 갔습니다.
조금 정크한거 먹고 싶어서요.
원래 여기는 웨이팅 때문에 잘 안간다.
근데 오늘은 정말로 이게 땡겨서 각오하고 갔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염분이 필요해요.
솔직히 과거 무타히로 때는 짜다고 사람들 안와서 너무 좋아했던 곳이지만
근데 이제는 그게 메니악한 대표 가게로 이 가게의 정체성이 된거 같다.
시간은 1시30분 쯤이면 대기가 좀 적지 않을까 기대하고 출발했다.
이 시간에 오니 대기도 없고 바로 입장해서 주문하니 좋네
이미 메뉴는 인스타에서 보고 아부라소바를 선택 했습니다.
"나 지로리안이야"
"나 라멘 좀 먹는 사람이야" 이런 거 보다.
저 세아부라가 간장맛과 만나면
정말 마약처럼 맛있습니다.
단짠에 부드러운 고급스런 고소함까지
그게 아드레날린을 폭팔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조폭 같은 비주얼이지만, 스윗한 뭐 너 세아부라
그냥 짜고 고소하기만 한게 아니라
숙주와 양배추가 또 적절히 간조절을 시켜주니
이 지로계 아부라소바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국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받을 때 뭔가 입안에 가득 넣고 정신 없이 먹으면 좀 플리더라구요.
면은 히라우치 스타일 인거 같습니다.
마치 칼국수면 같은 모양에 단단하고 쫀득한 그런 스타일입니다.
라멘이 무거워 막 뒤집기는 어렵고 면 부터 끄집어 내서 숙주와 함께 먹기 시작했습니다.
차슈와 멘마도 간이 적절합니다.
마요네즈를 요청하면 주시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건 비추천한다.
아무래도 숙주와 양배추가 수분이 있는 야채다 보니 마요네즈를 넣으면 촥촥 비벼지기 보다는 말아 먹는거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
나는 그보다는 식초와 후추를 더해 먹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변주는 라유 정도로
아님 타레를 좀 더 요청해서 간 더 쎄게
지로계 특징이 아무래도 비주얼 적으로 량이 많고 독특해서 인기도 많지만
나는 그보다는 세아부라의 매력, 그 독특하고 고급스런 꼬소함을 그걸 사람들이 경험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아부라는 그냥 비계덩어리가 아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등심의 비계부분으로 고급요리재료이다.
라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프랑스요리에도 중화요리에도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암튼 오늘도 한그릇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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